
기온이 올라가는 계절, 특히 봄부터 여름 사이에는 식중독 환자가 급증합니다.
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인데요, 잘못된 식습관과 위생 관리 부족은 식중독 발생을 더욱 부추깁니다.
우리는 무심코 반복하는 일상적인 식사 행동 속에서도 식중독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특히 주의해야 할 식중독 유발 식습관을 살펴보고,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예방 팁을 함께 안내해드립니다.
냉장고 믿었다 큰코다친다 (기온)
여름철 식중독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냉장 보관 습관입니다.
냉장고에만 넣어두면 모든 음식이 안전할 거라 생각하지만, 이는 위험한 착각입니다.
냉장 보관의 기본은 ‘신속한 보관’과 ‘적정 온도 유지’입니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5도 이하에서는 증식이 억제되지만, 온도가 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번식 속도가 급격히 빨라집니다.
특히 문을 자주 여닫는 가정용 냉장고는 냉기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아 일부 구역에서 온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자주 저지르는 냉장 보관 실수입니다.
- 조리 후 식힌다고 실온에 1시간 이상 방치
-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지 않기 위해 오래 놔둠
- 남은 음식을 한 그릇에 다 담아 오래 보관
이런 행동은 식중독균의 번식을 돕는 지름길입니다.
조리 후에는 30분 이내에 식혀 냉장보관, 음식은 소분해서 얕은 용기에 담아 빠르게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냉장고 내부 온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4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자주 먹는 음식일수록 방심하지 말 것 (음식)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 중에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세균성 식중독뿐 아니라 바이러스성, 곰팡이성 오염도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중독 유발 가능성이 높은 대표 음식
- 김밥, 주먹밥
손으로 직접 만지는 과정에서 세균 전파 위험
여름철에는 2시간 이상 실온 보관 금지 - 달걀 요리
살모넬라균은 껍질에 존재할 수 있으므로 생달걀 섭취 지양
날달걀로 만든 소스는 되도록 냉장 보관, 빠른 소비 필요 - 육회, 회, 굴 등 날것 식품
고온에서는 세균이 빠르게 번식
신선도 확인 및 구매 당일 섭취 권장 - 조리된 음식 재가열 없이 섭취
남은 국이나 찌개를 그대로 다시 먹는 습관은 위험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재가열 후 섭취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음식일수록 청결한 손질, 보관, 조리법이 생명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위생관리 사각지대, 놓치지 마세요 (위생)
음식 자체보다도 조리 환경의 위생 상태가 식중독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깨끗해 보이는 주방도 실제로는 다양한 오염원이 존재할 수 있으며, 특히 도구와 손 위생에서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 행주와 수세미는 식중독의 온상
하루 이상 사용한 수세미는 식중독균의 번식지
주 1회 삶거나 전자레인지로 살균 필요 - 도마는 용도별 분리 필수
생고기·어패류·채소용 도마 분리
나무 도마보다는 플라스틱 또는 항균 도마 권장 - 손 씻기만 제대로 해도 식중독 70% 예방
조리 전·후, 생식품 만진 후 반드시 비누로 손 씻기
손톱 밑까지 30초 이상 꼼꼼하게 문지르기
또한 냉장고 손잡이, 싱크대 주변, 쓰레기통 뚜껑 등은 자주 접촉하지만 소홀해지는 위생 사각지대입니다.
정기적인 소독과 청소가 필요합니다.
더운 계절일수록 식중독의 위협은 가까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반복하는 작은 식습관만 바꿔도 대부분의 식중독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 번쯤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조리부터 보관, 위생까지 체계적인 식사 습관을 실천해보세요.
당신과 가족의 건강은 바로 그 작은 실천에서 지켜집니다.